[가계부 제작기] 엑셀 VBA 복식부기 가계부 만들기 도전 0 (준비)
뭔가를 다시 시작하게 되는 계기라는 것이, 정말 뜬금없이 찾아올 때가 있다.
이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는 지금이 그렇다.
작년(2024년) 2월부터 한 달 정도 FX 매매일지만 쓰다가 버려진 이 블로그가, 문득 생각이 났다.
생각이 난 김에 다시 한번 시작해볼까 생각이 들었고, 요즘 내가 엑셀 가계부를 끄적끄적 거리고 있던 것이 생각이 났다.
(생각이라는 단어가 연속으로 나와 걸리적거리긴 하는데 딱히 적당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 정도까지만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가계부를 만드는 이유
엑셀 가계부는 작년 가을부터 쓰고는 있었다.
기록만 했을 뿐 반성과 분석, 그리고 관리를 전혀 하고 있지 않으니 나의 자산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마이너스다.
물론 몇 달 동안 일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5252
위에서 가을부터 가계부를 작성하고 있다고 했는데 사실, 이 가계부는 아직 완성이 되질 않았다.
그렇다. 난 완벽주의자를 가장한 게으름뱅이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기록만 하고 있었고, 무슨무슨 표라든지, 차트라든지, 그래프같은 것이 전혀 없었다.
가정의 달 5월이다. 변화를 줄 때다. (뭔 상관?)
슬슬 이것을 완성시킬 때가 왔다.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해 이 글을 적고 있다. (제발 완성 좀 시키자 쫌!!)
사실, 엑셀 가계부는 인터넷에 널리고 널렸고, 괜찮은 가계부 앱도 굉장히 많다.
그러나 나에게 딱 맞는 가계부를 찾는 건 쉽지 않았다.
이 글을 보러 온 여러분도 굉장히 공감할 것이다.
그래서 이것 저것 다 써보고 나처럼 엑셀로 만드는 사람도 많은데 그마저도 내 마음에 쏙 드는 것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다.
나 역시 그런 이유로 나만의 가계부를 만들어보기로 했고, 내 가계부 역시 여러분한테 맞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엑셀로 가계부를 만드는 과정을, 굳이~ 블로그에 적는 이유는 나중에 내가 참고하기 쉽게 하기 위함이다.
그래도 내 하드디스크에는 위처럼 쌓이겠지만…
그동안 간간히 인터넷상의 정말 많은 액셀 가계부를 봐 왔는데 그 중의 몇 개는 나에게 인사이트를 주기도 했다.
혹시 아니?
누군가에게는 이 글이 도움이 되어서 “이 가계부는 저의 바이블이에요"라는 댓글이 달릴지. 후훗
가계부에 넣고 싶은 기능들
엑셀 복식부기 가계부를 만들기 전에 '어떤 기능이 필요한가’, '그 기능을 어떻게 실현시킬까’를 생각해 봤다.
일단 내가 넣고 싶은 기능은 아래와 같다.
입력은 복식부기 형식
수입과 지출만 기입하는 것만으로는 자산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
복식부기를 활용해서 주기적으로 나의 자산 상태를 파악한다.
자산관리는 기업처럼
기업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
기업의 손익계산서 계정에는 매출총이익, 영업이익, 법인세차감전순이익, 당기순이익 등이 있다.
이걸 내가 만들려고 하는 가계부에 적용시켜 보려 한다.
계좌별 잔액을 한 눈에 파악
현재 현금이 얼마인지, 각 계좌에는 얼마씩 들어있는지, 부채는 얼마인지 등을 한 화면에 파악 가능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작성
복식부기를 하는 이상, 당연히 따라오는 것들
재무상태표(구 대차대조표) = 가계의 건강 상태
손익계산서 = 가계 성적표
현금흐름표 = 현금의 흐름지도
주) 이 블로그에서는 대차대조표라는 용어 대신 공식 용어 재무상태표를 사용하기로 한다.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주기적으로 확인
신용카드 내역은 잘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금액이 청구되어도 금액이 빠져나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월에 어떤 서비스를 시험삼아 한 달만 구독(40000원/월)을 했는데 해지하는 것을 깜빡하고 나도 모르게 한 달 치를 더 결제를 했던 적이 있다.
안타깝게도 결제일 다음날 생각이 나서 바로 해지했지만 1일 치(금액은 한 달 치)는 환불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한 달이었으니 다행이지, 몇 달 만에 기억이 났더라면 10~20만원이 이유 없이 삭제되었을 것이다.
가계부를 만드는 나의 마음가짐
- 원하는 기능의 구현을 최우선으로 한다
- 디자인은 나중에 해도 된다. (어차피 미적 감각 따위는 나한테 없다)
- 입력 및 분석 작업이 번거롭지 않아야 한다
- 입력 시에는 마우스 사용을 최소화하고
- 분석 시에는 키보드 사용을 최소화한다
- 굳이 월단위로 시트를 나누지 않고, 년단위로 파일을 나누지 않는다(반영구적 만년가계부 지향)
- 최소한의 입력으로 최대한의 데이터를 가공한다
- 엑셀 함수 사용은 자제하고 가능한 한 VBA 코드로 작성한다
- 난 개발자가 아니다. 완벽한 코드는 꿈도 꾸지 마라!!!!
엔딩
시작이라는 단어는 뭐랄까, 가슴을 설레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다시 시작이라는 말도 그렇다.
자 시작해 보자. 가계부 작성을.
자 다시 시작해 보자. 블로그 포스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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